카스온라인 2 돼지모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에 처음 좀비모드가 들어갈때도 엄청 신기했는데 이제는 펀모드(Fun Mod)가 대세가 되가는거 같다. 아바나 서든이나 여타 다른 FPS도 캐주얼해지면서도 그냥 마냥 생각없이 쏴제낄수 있는게 잘 먹히는듯 하다.

신기하게도 카운터스트라이크와 기타 비슷한 국산 온라인 FPS(아바, 서든, 등등..)는 똑같이 두편을 나눠서 데스매치 혹은 폭탄매치를 하는 하나의 Mod 로 시작했는데 여기서 또 새로운 Mod가 큰 인기를 끄는것 보면 아마 사람들이 기존의 식상한 FPS 보다 뭔가 재밌고 간편한 FPS를 원했던 것 같다. 특히나 넥슨이 좀비모드를 도입한 배경이 굉장히 신기한데, 처음에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CS:O 에 거의 도배하다시피 좀비 모드 스크린샷을 올리면서 좀비모드의 추가를 요청하였고 그 요구에 맞춰 좀비모드를 오픈하였다. 나는 처음 정통 FPS의 귀환을 기대했던 사람이였지만 좀비모드를 넣는것 자체가 게임성을 망치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하고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좀비모드가 다른 FPS의 유저들을 끌어오는 새로운 신기전이 된 것이다. 그저 서로가 같은 총기를 쓰며 매번 비슷한 총싸움에 익숙했던 유저들에게 유저들 중 몇명은 좀비가 되고 이 몇안되는 좀비들속에서 잡히지 않고  살아남거나 나머지 인간들을 모조리 감염시킨다는 컨셉은 분명 신선하게 다가왔다. 카스온라인은 이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피씨방 차트 안에 진입하는 쾌거까지 불러 왔다. 만약 카스온라인이 좀비 모드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결과를 냈을까?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명작인것은 맞지만 이미 많은 유저들은 쉽고 간편한 기존 FPS에 익숙해져 있었고 이에서 넘어가야할 동기는 얻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소위 말하는 ‘장사’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넥슨이 본격적으로  주머니를 긁을 계책을 세우게 된다. 좀비모드를 조금더 유저들이 원하는 혹은 조금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요소를 넣으면서 이 요소의 일부를 돈이 아니면 즐기기가 힘들게끔 유도하였다. 좀비모드에서만 쓸수 있는 수많은 전용총기들과 수류탄은 좀비들에게서 살아나기 쉽게끔 굉장한 연사능력과 그를 뒷받침할 넉넉한 탄창을 주었고 강한 화력의 수류탄은 좀비들을 압살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그에 맞춰 좀비들도 강화되었다. 하지만 이는 피씨방 혹은 캐시가 아니면 자연히 불리하게 맞춰져 있었고 이로 인해 캐시 유저들은 조금더 편리해지고 넥슨은 돈주머니가 굴러 들어오는 돈벼락을 맞게 되었다!

이에 재미를 꽤나 쏠쏠히 본 넥슨은 이제 더욱 더 고사양 유저들을 겨냥한 카스온라인2를 발표하게 된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 를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고사양 유저들은 보통 게임에 돈을 쓰는 것에 별로 아깝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경영적으로 괜찮은 선택이다. 넥슨은 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를 발표하면서 캐시템으로 인한 밸런스 붕괴를 최대한 막아보겠다고 발표하였다. 과연 이것이 이루어 질까?

이번에 새로 나온 돼지모드는 이전의 모습을 답습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FUN 모드는 신규유저를 유입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하지만 과연 이 사람죽이는 ‘살인 돼지’를 보고 사람들이 올지는 미지수이다. 카스온라인2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의 한국 이용자들을 훌륭히 흡수하였을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유저층의 폭이 넓어지며 결과적으로 원래 유저들 (즉, 이미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를 가진 사람들)은 다시 원래 하던 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효과를 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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